[한국태권도신문] 한국 청소년태권도대표팀이 16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마샬아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타슈켄트 2026 WT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다섯째 날 경기에서 이시우가 금메달, 지영진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49kg급 이시우(포항흥해고 2학년)는 결승에서 2025 바레인 청소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했던 중국 리 미쉬에를 2-0(3-1, 4-2)으로 꺾고 설욕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1회전은 긴 탐색전 속에서 서로 득점 없이 흐르다 후반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시우는 오른발 커트에 이은 왼발 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올렸고, 상대 감점까지 더해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상대의 추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3-1로 1회전을 가져왔다.
2회전은 초반 머리 공격으로 흐름을 잡았다. 안정된 스텝과 수비로 상대의 기습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잡기 반칙으로 감점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한계선을 벗어나며 연속 감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이시우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 관장의 권유로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흥해중 시절 소년체전 도대표 선발에 여러 차례 실패하며 슬럼프를 겪었고, 중요한 대회에서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경험도 있었다. 스스로 한계를 느껴 운동을 포기하려 했지만 지도자의 설득으로 다시 일어섰고, 고교 진학 이후 기량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제무대까지 진출했다.
이번 결승 상대는 지난해 바레인 청소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점수차 패배를 안겼던 선수였다. 부담이 큰 상황이었지만 이시우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지만, 코치님께서 지금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실력이라며 자신감을 주셔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소감으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중학교 때 여러 번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때 포기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작년에 나를 이겼던 선수를 이긴 것이 더 값지다”라면서 “앞으로 더 노력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시우는 준결승에서도 난적 이란의 헬리아 에브라히미안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1회전은 4-4 동점 상황에서 기술 우위로 가져왔고, 2회전은 연속 득점과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11-6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부는 사흘차까지 종합 5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이시우의 금메달 추가로 종합 2위로 크게 도약했다. 현재 종합 선두는 금 2, 은 1개를 기록한 중국(329점)이며, 금 1, 은 1, 동 2개를 획득한 크로아티아(243점)가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남자 -63kg급 지영진(서울체고)은 준결승에서 프랑스 놀한 로즈몽에게 0-2(5-5 우세패, 6-9)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은 5-2로 앞서다 종료 15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허용해 5-5 동점이 됐고, 기술 우위에서 밀리며 우세패로 내줬다. 2회전은 중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고, 이후 추격 과정에서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6-9로 패했다.
이 체급에서는 이란의 파르사 호우샤르가 결승에서 프랑스 놀한 로즈몽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남자 -68kg급 결승에서는 러시아의 이스마일 이스마일로프가 홈 우즈베키스탄 아유브콘 나비예프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란은 남자부에서만 금메달 3개를 확보하며 종합 선두로 올라섰고, 러시아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2위로 상승했다. 한국은 현재 종합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남자 -51kg급 김하랑(청주공고), 여자 -52kg급 김보민(강원체고), -63kg급 문지담(전주여상고) 등이 출전해 남녀 종합 순위 반등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