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태권도신문] 서울시태권도협회 사무국에 게시된 역대 회장단 사진에서 제14대 회장을 지낸 강석한 전 회장의 사진이 빠져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역대 회장들의 사진은 모두 게시된 가운데 특정 인물만 제외된 점에서 단순한 행정 착오인지, 의도적인 조치인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제의 핵심은 ‘사진 삭제’라는 행위 자체에 모아지고 있다. 공적 단체의 역대 회장단 사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조직의 역사와 연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특정 인물의 사진만 제외된 것은 그 배경과 기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태권도계 일각에서는 의도적인 배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협회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 전 회장 측 역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사진 게시 문제를 넘어 해임된 회장의 존재를 조직의 공식 기록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에서의 삭제가 곧 기록에서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체장의 지위는 정식 선출과 취임 시점부터 발생하며 해임은 그 시점 이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해임 이전까지의 재임 기간은 법리 및 실무 관행상 통상적으로 유효한 경력으로 인정된다. 실무적으로도 “제○대 회장(재임기간 ○○~○○, 중도 해임)”과 같이 구분해 표기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준에 비춰볼 때, 일정 기간 직무를 수행한 인물의 사진을 전면적으로 제외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체육단체와 같은 공적 조직일수록 과거 인물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재임 사실 자체는 객관적으로 남기는 것이 원칙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2023년 대의원총회에서 가결된 불신임과도 연결된다. 당시 절차와 의결 과정의 적정성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협회 내부에서는 적법성을 인정하는 시각과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는 시각이 병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석한 전 회장은 2021년 취임 이후 규정 중심의 운영과 경기 공정성 강화에 주력해 왔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제기된다. 특히 심판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의 객관성과 일관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사진 삭제를 넘어 사진을 통한 기록 관리 기준, 해임된 인물의 경력 인정 범위, 총회 의결의 정당성, 조직 내부 갈등 구조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맞물린 사안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사진 역시 기록의 한 형태인 만큼, 평가와 기록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과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가능하지만 재임 사실 자체는 객관적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사진 삭제의 경위와 기준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그리고 이를 계기로 조직 운영의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