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한국 태권도의 발전과 세계화를 함께해 온 태권도 원로 이운세 관장이 별세했다.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찍이 태권도에 입문해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 태권도가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던 시대를 함께했다. 이규석 선수 등과 같은 시기에 선수로 활동하며 태권도 발전의 현장에서 청춘을 보냈다.
고인은 특히 당시 태권도계에서 손꼽히는 원로로, 오랜 세월 태권도와 함께하며 후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강한 책임감은 이후 그의 삶에서도 한결같이 이어졌다.
육군 장교로 복무한 고인은 육군 대위로 주월 태권도 교관을 역임하며 베트남 현지에서 태권도를 지도했다. 당시 한국군을 통한 태권도의 해외 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에 현장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며 한국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고인은 주월 태권도 활동을 통해 당시 태권도 해외 보급의 중심에 있었던 양해룡 대령과도 매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군과 태권도가 함께 해외로 뻗어나가던 시대의 현장을 직접 경험한 고인의 삶은 한국 태권도 해외 보급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만하다.
이후 고인은 해외에서 다시 한번 태권도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이란의 왕정이 무너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로 활동 무대를 옮겨 미국 US Sports Academy 대학의 지도사범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과 태권도 활동을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해당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문적 성취도 이루었으며, 현지에서 자신의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지도자로서의 활동을 지속했다.
태권도 선수에서 군 태권도 교관으로, 다시 해외 지도자와 학자로 이어진 고인의 삶은 한국 태권도가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진출하던 시대의 흐름과 그 궤를 같이한다.
무엇보다 고인이 평생 이어온 태권도의 길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큰아들 준혁 씨는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면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태권도 지도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작은아들 원혁 씨와 함께 두 아들이 태권도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슬하에 큰아들 준혁, 작은아들 원혁 두 아들을 둔 고인은 자신의 삶을 통해 걸어온 태권도의 길을 자녀 세대에도 이어주며 태권도 가족의 전통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태권도계 원로들과 고인을 기억하는 많은 태권도인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유족 측에 따르면 고별예배는 2026년 9월 4일 오후 7시 락빌한인장로교회(Korean Presbyterian Church–Rockville)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하관예배는 9월 5일 오전 10시 All Souls Cemetery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현지의 장례 절차와 묘지 사정 등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태권도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던 시대, 선수로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군인으로서 해외에 태권도를 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서 지도자이자 학자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이운세 관장.
그가 평생 걸어온 태권도의 길은 이제 멈췄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와 태권도에 대한 열정은 후배 태권도인들과 두 아들을 통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한국태권도신문은 한평생 태권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