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태권도신문] 최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부인의 사망사건으로 태권도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세계연맹의 향후 지도체제와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독립적인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부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고 있을 조 총재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이번 사건은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 이번 사건을 세계연맹의 조직 운영과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다만 세계연맹의 현 지도체제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가 특정 인물이나 국제기구의 권력 변화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계연맹의 총재 선거와 관계없이 국기원은 독립적인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위상과 공신력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기원은 어느 기관의 하부조직도 아니다.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승품·단 심사와 지도자 교육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독립적인 지위와 권한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춘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협약 내용과 재정적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9월 15일 세계연맹 본부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비 70억 원, 도비 30억 원, 시비 120억 원 등 총 220억 원이 투입되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시와 세계연맹은 2023년 최장 30년간 춘천에 본부를 두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향후 세계연맹의 지도체계가 바뀌거나 본부의 해외 이전이 추진될 경우, 건축비와 토지 사용에 따른 재정적 책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태권도바로세우기사범회 이충상 상임고문은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춘천 본부 건립사업의 협약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향후 세계연맹 본부가 해외로 이전하거나 계약이 해지될 경우 발생하는 비용과 손해배상 책임을 누가 부담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기원은 세계연맹의 지도체제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세계태권도본부로서 독립적인 지위와 권한을 확립하고 승품·단 심사와 교육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연맹 본부의 국내 유치와 국기원의 독립성 확보는 서로 다른 과제이지만 모두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세계연맹의 지도체제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국기원은 독립적인 세계태권도본부로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아울러 춘천시와 세계연맹은 본부 건립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장기적인 운영계획과 재정적 책임에 관한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가 특정 인물이나 총재 선거 결과에 좌우되지 않도록 이제는 각 기관이나 단체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