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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美하태은 원장. 「태권도 ADHD 정확히 알고 가르치자!」

 

한국도 최근 대부분의 장애 출현율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치에 의하면 ADHD 진료 인원이 2016년에는 49,324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79,212명으로 많이 증가하였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학령기 아동의 ADHD는 약 5% 정도이고 남녀 비율은 약 3:1~6:1로 남아의 출현율이 높다. ADHD 연도별 진료 현황(의과 및 한방 종합)을 보면 2019년 78.170명, 2020년 85,255명으로 ADHD의 출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 의료통계정보 자료. 2022. 3. 22) 이처럼 ADHD가 사회적 중점이 되다 보니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통해 많은 정보가 알려졌으나 어느 게 진짜고 가짜인지 보는 이들이 딜레마(dilemma)에 빠지게 하고 있다. 그 중의 가장 큰 문제는 ‘ADHD는 병이 아니다.’, ‘ADHD는 약을 먹으면 낳는다.’, ‘ADHD는 쉽게 낫는다.’ 등의 내용으로 책과 유투브(YouTube), 온라인 커뮤니티 상을 통해 가짜 정보가 과잉으로 노출되어 ADHD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태권도를 통해 ADHD 아동들을 가르치고 싶어 하는 사범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그래서 운동 신경심리학자(EN, Exercise Neuropsychologist)로서 본 지면을 통해 지금까지의 발표된 객관적인 자료를 추론해 진실을 밝혀 보고자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결핍(inattention)과 무질서(disorganizatio) 및 과잉행동-충동(hyperactivity-impulsivity) 수준의 손상으로 정의된다. ADHD는 나이 또는 발달수준과 비교하면 과도하게 일치하지 않고, 수준에서 과제를 계속할 수 없고,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자료를 잃어버리는 것을 수반하는 등의 주의력결핍과 혼란하다. 또한, 과잉행동과 안절부절못하고, 가만히 있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기,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과잉행동-충동증상을 수반한다.

 

아동기 ADHD의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 진단 기준에 의한 행동 유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표1〉 주의력결핍과 충동 및 과잉행동 유형

 

주의력결핍(inattention)과

무질서(disorganizatio)

·나이 또는 발달수준과 비교하면 과도하게 일치하지 않고

·수준에서 과제를 계속할 수 없고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자료를 잃어버리는 것을 수반

과잉행동-충동

(hyperactivity-impulsivity)

·과잉행동과 안절부절못하고

·가만히 있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기

·기다리지 못한다.

 

아동기에 ADHD는 반항 장애(ODD,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및 품행 장애(conduct disorder)와 같이 종종 ‘외현화 장애(externalizing disorders; 바깥으로 나타나는 행동)’로 간주되는 장애와 겹치며, ADHD는 종종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그 결과 사회적, 학업 및 직업적 기능의 손상 된다.

ADHD에 관해 떠도는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ADHD는 병인가? 아니면 발달이 느린 것인가?

“전두엽 성장의 미숙으로 나타나는 ADHD는 뇌 성장이 늦어서 생기는 증상이에요.

늦다는 건, 언젠가 따라잡는다는 얘기죠.” *1)

 

과연 그런가? 일단 늦은 게 병이 아니라면 언제 따라잡을 수 있다는 건가?

미안하지만, ADHD는 병이 확실하다. 성장이 늦어서가 아니라 신경의 장애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경작용의 장애로 인한 발달의 문제는 곧 장애다. 이것을 DSM-5에선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s)’라 일컫는다. 신경발달장애(ND)는 중추신경계, 즉 뇌의 발달지연 또는 뇌 손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정신장애로 특정 기술 또는 정보의 획득, 보유 또는 응용을 방해할 수 있는 신경계 상태를 뜻한다. 그런데도 일부 전문의와 작업치료사, 상담치료사 등은 질병이 아니라고 말하며 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와 치료사는 정확히 질환을 명시하여 부모에게 말해줄 책임이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 ADHD는 약을 먹으면 낳는다!

사례 1. “ADHD는 잘 낫는 병이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잘 조절되고요, 장기간 먹어도 안전합니다.

좋아질 수 있는 병입니다.” *2)

 

사례 2. “선진국에선 ADHD와 틱장애 아동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에 대해,

처방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3)

 

미안하지만 ADHD는 잘 낫지 않는다. 어떤 ADHD 아동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잘 낫는 처방 약은 무엇인가? 그것을 알고 싶고, 만약 있다면 세계적으로 인정된 신경정신의학회에 실려야 하고 뉴스에 나와야 할 사건이다. 그런데 잘 낫는다면 미국의 전문의로부터 ADHD 진단을 받아 약을 먹었는데도 낳지 않는 아이들은 무엇인가 묻고 싶다. 또한, ADHD 치료제로써 병을 낫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제약회사와 전문의는 낱말을 명확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ADHD 약물에는 각성제(stimulants, 흥분제)인 통제된 약물(controlled medications)과 비각성제(nonstimulants, 무흥분제)인 통제되지 않는 약물(Noncontrolled medications) 등의 두 가지 주요 범주가 있다.

 

첫째, 각성제(stimulants)인 통제된 약물(controlled medications)

현재 미국에서 ADHD 아동들을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는 약은 덱스메틸페니데이트(dexmethylphenidate)와 또는 암페타민(amphetamine) 등이 있다. 이들 약에 관해 본 연구원 의학 고문인 Carlos Aguero (IL, Oak Street Health)의 말을 빌리자면 “ADHD약은 증상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상태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이처럼 약은 종종 효과적이지만 그렇다고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즉 ADHD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을 잠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중추신경계 자극제로써,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및 도파민(dopamine) 활동을 증가시켜 뇌를 자극하여 ADHD를 치료하는 각성제이다. 이들 약은 일반적으로 1차 선택 ADHD 약물이 효과가 없을 때 권장되며, 5세 이상의 ADHD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이다. 덱스메틸페니데이트의 부작용은 혈압 상승, 복통, 식욕 부진(체중감소, 성장 지연 관련), 환각, 신경과민, 졸음, 기관지 경련, 발진(피부질환) 및 가려움증, 구강 건조, 두통, 불면증 및 불안 증가할 수 있다. 더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불안, 심장 합병증, 정신병, 틱 악화 등이 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주의하고, 심각한 심장 문제가 있는 성인의 경우 돌연사,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이 있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둘째, 비각성제(nonstimulants, 무흥분제)인 통제되지 않는 약물(Noncontrolled medications)

대표적인 ADHD약으로 아토목세틴(Atomoxetine)이 있다. 아토목세틴은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선택적으로 억제(NRI)하여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의 양을 늘려 집중력을 높이는 것으로 기존 ADHD 치료제의 문제로 지적되온 신경과민 및 흥분 등 감정 기복 증세 및 습관성의 위험성이 적으므로, 도파민 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아 기존의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 시 악화될 수 있는 자신 의지와 무관하게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틱이나 투레트장애, 심각한 불안·초조와 같은 동반 증상을 수반하는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어, 습관성 약제인 메틸페니데이트 등 여타 약제들과 차별성을 보이고 기존의 ADHD 치료제보다 환자의 성장, 즉 키와 몸무게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흔한 부작용은 두통, 복통, 식욕감소, 졸림, 구토, 구역, 피로감, 과민성, 어지러움 등이 있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기분 변화와 피로가 있고, 흔하지 않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현기증이나 혈압 강하가 있으며, 드물게 간(liver)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상시험에서 아토목세틴을 투여한 소아에서 위약을 투여한 피험자에 비해 적개심(주로, 공격성, 반항 행동 및 분노) 및 감정 기복이 더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다. ADHD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공격적인 행동, 적개심 또는 감정 기복의 발현 또는 악화를 신중하게 지켜보아야 한다.

 

이처럼 선행 연구결과를 추정하면 ADHD는 DSM-5에서 명명하였듯이 신경발달장애가 확실하다. 그러므로 잘 낫지 않고, 아직 완전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을 억제하는 약들이다.

 

최근 발표된 이런 ADHD약들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보면, 중추신경흥분제(CNS stimulants)가 일부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중추신경흥분제는 뇌의 도파민 농도를 상승시키며, 운동활성을 발현하는 흥분제 및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키는 각성제로써 가장 보편적인 중추신경 흥분제로서 커피의 주성분이며 홍차, 녹차, 코코아, 콜라 등 청량음료수를 들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중추신경흥분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반사회적 행동, 약물 남용, 범죄율 등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UC 버클리의 리처드 셰플러 교수(보건경제학)는 전 세계적으로 ADHD 치료제의 처방이 증가하면서, 일부 부모들은 중추신경흥분제에 대해 비현실적인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의학을 접하지 못한 태권도 사범은 섣불리 아이가 산만하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학부모의 말만 듣고 수련생들 ADHD라 판단하여 태권도를 교육하면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에 문제를 일으켜 외현화 행동자애(Externalizing Behavior Disorders)인 반항성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ODD), 파괴적 행동장애(disruptive behavior disorder) 등을 부축일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아이가 부모와 함께 입문할 경우 가까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을 것을 부모에게 권유하여 국가자격 대한보건교육사회(2017)와 사단법인 서울시보건협회로부터 인증(2020)받아 공식적으로 프로그램화된 운동신경심리학적(Exercise Neuropsychology) 태권도 임상 보조(Taekwondo Clinical Support)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

*1) 김효원(서울아산병원 소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육퇴한 밤] “ADHD 잘 낫는 병입니다”, 한겨레, (2022, 8, 18)

*2) 김효원(서울아산병원 소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육퇴한 밤] “ADHD 잘 낫는 병입니다”, 한겨레, (2022, 8, 18)

*3) 정신의학신문,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2018, 8, 31)

 

■하태은 원장, 운동신경심리학자(미국 운동신경심리학 연구원)
masterhs7@gmail.com

  

[하태은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미국 「운동 신경심리학 연구원」 원장
   ·미국 대학 태권도 대표팀 수석 코치
   ·미국 일리노이 주 락포드 할림교육청(Harlem Consolidated School District #122) 특수 태권도 지도 교사  
   ·육군 3사관학교 태권도 전임교수
   ·국군체육부대 교육훈련장교

   ·세계태권도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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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섭 편집국장

안녕하세요?
한국태권도신문 임장섭 편집국장입니다.

○약력
- 태권도 공인 8단
- 태권도장 운영(30년)
- 국기원장 특별보좌관(전)
- 국기원 기술심의회 지도위원
- 국기원 기술심의회 협력분과 위원장(전)
- 대한태권도협회 도장분과 부위원장(전)
-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이사
- 한국태권도사범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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