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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美하태은 원장. 「태권도의 개별화 교육계획(IEP) 수립이 시급하다.」

 

 

필자는 전 칼럼을 통해 코로나-19의 여파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구조 변동이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태권도계는 앞으로 더욱더 힘든 도장 경영이 될 것이라 시사한 바 있다. 시급한 건 이러한 국면이 먼 몇십 년 뒤가 아니라 이르면 바로 몇 달 뒤인 2023년부터 피부로 느끼게 되리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대도시의 젊은 층 가족이 모여 사는 아파트 지역은 경제적으로 덜 힘들 수 있겠으나 지방의 소도시 도장들은 경제에 악영향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고, 2024년부터는 전국의 태권도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난국에 대처할 방안으로 여러 가지의 대책 방안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는 운동-신경심리학자(Exercise Neuropsychologist)로서 그중에 개별화 교육계획(IEP, Individualized Education Plan)이 하루속히 수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신경심리학(EN, Exercise Neuropsychology) 」을 기반으로 한 ‘태권도 인성 발달(TCD, Taekwondo Character Development)’과 ‘태권도 임상 보조(TCS, Taekwondo Clinical Support)’ 프로그램의 도입이 급선무다.

 

운동-신경심리학(EN)은 뇌 신경 기능과 심리작용, 그리고 운동(행동) 사이의 관련성을 융복합(convergent) 체계를 통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운동 신경심리학(EN)은 이미 검증된 객관적인 신경심리학 선행연구 결과들을 기반으로 ‘운동이 신경과 심리발달에 영향을 미쳐 신경발달장애 치료와 건강증진에 절대적(unconditional)이다.’라는 데 근거하여 증상에 따라 개인 맞춤 운동을 선택하여 최선의 치유를 돕는 데 중점을 둔다.

 

필자가 태권도계의 개별화 교육 계획(IEP) 수립을 제시하는 이유는 교육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미래 교육 체제와 교육혁신을 더욱 앞당겨 다고들 말하고 있으며, 실제로 발 빠른 지도자의 일부 도장에서 미래 교육프로그램에 하나로 맞춤 지도와 관리, 심사 방법 등을 통해 도장을 경영하며 대비하고 있는 곳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with corona era)를 맞이하여, 태권도는 모든 교육정책이 개인별 맞춤 지도자 중심으로 결정되고 시행되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태권도장의 교육 개혁 방안으로 운동-신경심리학(EN)을 기반으로 한 TCD(태권도 인성 발달)와 TCS(태권도 임상 보조)를 기존 도장 프로그램에 도입하여 유소년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을 포괄한 인성발달과 건강증진, 그리고 장애 치유를 목적으로 다양하게 태권도 개별화 교육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도장 경영 성공 요소

 

지금까지는 도장 경영 성공 요소가 ‘지역 〉 관리 〉 교육프로그램 〉 지도력’ 순으로 이루어졌다면, 현 난국의 대처 방안으로 제시되는 교육 개혁에 따라 앞으로의 도장 경영 성공 요소는 ‘교육프로그램 〉 지도력 〉 관리 〉 지역’ 순으로 전환돼야 한다. 즉 지역 우선이 아니라 지도자의 전문화 교육을 바탕으로 개별화 교육이 우선시 되고,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의 임상 경험이나 지도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돼야 할 것이며, 개별화 교육 체계를 통해 수련생 복원과 기존 관원을 장기등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개별화 교육 계획(IEP) 수립에 관한 방안을 세 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련생 대상의 확대(Expansion of Student Targets)

지금까지 태권도장의 집중된 유소년(5세~14세) 대상에서 중장년층과 장애인까지 수련생을 확대해야 한다. 이 수련생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불가결한 사안이다. 참고로 한국의 2025년 합계 출산율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의 태권도장에는 2023년도 26.4명, 2024년도 25.2명, 2025년도 19.4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반면에 현재 2022년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총인구 50,133,493명(남=24,972,588/ 여=25,160,905명) 중에 중장년(40~64세) 인구가 약 40%인 20,086,445명(남=10,083,734/ 여자=10,002,711명)이나 된다고 하여 중위 연령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더는 유소년에 집착할 게 아니라 하루속히 유소년 연령을 만 3~14세로 확대하고, 청소년, 그리고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둘째, 개별화 교육 계획(IEP)

한 가정에 한 명의 자녀만 있으니 부모의 기대치와 관심도에 따른 요구사항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모와 수련생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학교 체육의 연장 프로그램과 기능과 재능 발달, 그리고 놀이 및 스포츠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수련생 흥미 맞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하며, 아동의 건강과 정서-행동 문제와 장애의 중재 등에 치유 프로그램으로 TCD(태권도 인성 발달)와 TCS(태권도 임상 보조)를 지도할 수 있는 운동-신경심리학의 전문지식을 갖춰 대상별 교육목적에 따른 개별화 교육(IE) 방법을 깨우쳐야만 한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필자의 본관 수련 모습

 

개별화 교육 계획(IEP)은 일반 유소년의 정서-행동의 문제를 수정하고, 신경발달장애와 지체 장애아들, 그리고 중장년층 모두에게 각자의 능력과 요구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종합적인 교육 지원으로서 교육 준비와 실행, 결과에 대한 평가, 그리고 지도 능력과 관리 모두를 말한다. 이러한 개별화 교육을 위해선 수련생의 성장발달 특성, 기질 및 성향, 질환, 운동능력, 교육적 요구, 선호 및 관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상의 교육 및 생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포함하여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태권도 개별화 교육은 모든 학생의 교육목표와 내용은 같지만, 지도방법에 있어서 수련속도와 선행학습 정도를 반영하여 소규모 집단별 수련을 하는 차별화(differentiated)와 여기에 소규모 집단별 지도가 아닌 개인별 지도하는 개인화(individualized)를 복합한 단체 내 ‘개인화 교육과정(personalizing curriculum)’으로 한 개별화 교육 계획(IEP)이 수립되어야 한다.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일반 아동의 경우 각 아동의 기질과 성장발달 특성에 따른 TCD(태권도 인성 발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의 태권도 교육 체계는 공립 교육(public academies)에서 필요한 상대평가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태권도장은 사립 교육(private academies) 단체로 절대 평가로 이루어져야 한다. 상대평가의 결과는 상대적 위치만 알려 줄 뿐 수련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의 정보는 주지 못하므로 진정한 수련목표의 평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련 과정을 중시해 교육해 주는 지도자들도 있지만 이를 정확히 등급을 나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평가 기준표나 평가 단체가 없고, 단지 경기 기술 평가와 심사 결과를 통한 상과 표창을 수여하는 상대평가 체계이다. 

 

또한, 인성교육의 문제도 예를 들어 3명의 아이만 모여도 아이마다 기질의 특성이 달라 어떤 아이는 인사성이 밝아 나이가 많은 윗사람을 보면 먼저 인사를 하지만, 어떤 아이는 신경증이 높거나 내성적인 기질 특성으로 인해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그런데 도장에서는 아이가 도장에 들어와 국기와 지도자에게 인사를 먼저 하지 않았다고 낮은 점수를 준다면 무슨 인성발달 교육의 의미가 있겠는가? 또한, 정서와 행동의 문제가 있으므로 도장에 보내 사회성을 높이려 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아이의 기질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결과만을 보고 평가를 한다면 올바른 인성교육 체계라 할 수 없다. 따라서 기질과 성향, 그리고 성장발달 정도에 따른 개별화 교육 계획(IEP)을 세워 지도해야 한다.

 

●정서 안정의 문제가 있어 쑥스러움을 만이 타거나, 자주 울거나, 신경증이 높은 아동, 그리고 행동습관의 예절과 집중력 부족, 사회성 부족, 장난기가 심한 아동 등이 포함된 들인 정서-행동 문제아동과 지체 및 신경발달장애 아동은 개인 간 또는 개인 내의 차가 일반 아동들보다 심하여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운동-신경심리학(EN)을 기반으로 한 각 장애아동의 구체적인 교육적 특성에 맞게 고안된 TCS(태권도 임상 보조)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한국은 현재 장애인 태권도를 경증의 지적 장애자(intellectually disabled)와 지체 장애자(physically handicapped)를 주로 가르치고 있는데, ADHD, 자폐아, 학습 장애, 언어 장에, 지적 장애, 운동장애 등의 신경발달장애자(neurodevelopmental disability)가 빠져있고, 대한태권도협회와 장애인태권도협회, 그리고 도장의 사범 누구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신경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경기 규칙이 아니라 운동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운동신경심리학적 전문 지식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지도할 수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각종 성인 질환의 만성질환(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만성 호흡기 질환 등)이 있을 수 있어 지도자가 태권도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운동-신경심리학(EN)적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이들의 수련목적이 경기 우승이 아니라 건강증진을 위한 힐링에 두고 있으므로 유산소운동과 무도, 경기 태권도가 아니라 중장년층 건강증진과 치유 목적에 적합한 TCS(태권도 임상보조)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따라서 수련대상자의 개인적 능력을 계발하고, 최대한의 자활을 성취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태권도 수련목표, 지도방법, 연관된 서비스 내용의 개별화 교육계획(IEP)을 세워서 운동-신경심리학(EN)을 기반으로 한 전문화된 태권도 수련프로그램 혹은 수련 과정인 커리큘럼(curriculum)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현장의 다양한 요구와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하여 지역별 실정에 맞는 개별화 교육계획(IEP)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헌틀리 고등학교(Huntley High School) 학생들의 TCS(태권도 임상 보조) 수련 모습

 

셋째, 합리적인(rational) 평가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련생 개인의 흥미와 소질, 적성뿐만 아니라 정서-행동 문제의 수준, 질환의 수준, 부모의 양육형태, 가정환경, 부모의 학력, 가족력, 수련생의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사전에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동신경심리학적 기능검사를 통해 운동 처방이 이루어져 개별화 교육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장에서는 다수 교육(mass education) 과정을 통해 한 명의 지도자가 여러 명의 수련생을 가르치는 구조로 결과 중심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도장의 교육 체계가 처음으로 시작될 때부터 지속하여 온 시스템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개별화 교육계획(IEP)에 포함되어야 할 평가는 수련생의 성취수준을 평가하는 방법과 절차로써, 적어도 분기나 연간단위로 단기교육목표의 성취를 알아보는 평가의 절차와 시간 계획이 제시되어야 한다. 개인 분기나 연간단위별 목표를 기반으로 하는 평가 준거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평가초점(focusing the evaluation)을 활용하여 수련생의 실질적인 성장과 변화의 수련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 

 

지도자의 평가초점은 지도자가 설정한 개인별 수련목표를 바탕으로 수련생의 성취기준 스펙트럼의 확장을 통해 분석된 절대적 평가 요소로서 수련 과정과 결과를 평가할 때 지도자가 수련생이 수련 과정에서 보여주는 성취 여부 체크에 초점을 둔다. 즉 반드시 결과보단 과정에 중점을 둔 평가가 되어야 하고, 수련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능을 통한 정서와 심리적 안정에 초점을 두어 절대 평가로 이루어져야 한다. 절대 평가에는 인성발달 평가, 정서와 행동발달 평가, 운동기능과 신경심리학적 발달 평가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끝으로 현재 한국의 각 도장의 수련생은 유소년(5세~14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에 따른 교육계획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유소년의 나이를 만 3세부터 시작하여 14세까지로 확대하고, 중장년층과 어머니 태권도반을 오픈하여 고령화에 따른 수련생 대상의 확대를 고려하여 개별화 교육 계획(IEP)을 수립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로 수련생의 복원과 장기 등록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가 먼저 교육 개혁을 하느냐에 따라 도장 경영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님을 잊지 말자.

 

■참고 문헌

*) 대한민국 통계청 자료 (2022, 1, 6)

*) 하태은 「칼럼」, “2023부터 태권도계에 제2의 쓰나미(Tsunami)가 몰아닥친다.」”, 한국태권도신문, (2022, 10, 14)

 

■하태은 운동신경심리학자

masterhs7@gmail.com www.masterhatkd.com

 

[하태은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미국 「운동 신경심리학 연구원」 원장

·미국 대학 태권도 대표팀 수석 코치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드 할림교육청(Harlem Consolidated School District #122) 특수 태권도 지도 교사

·육군 3사관학교 태권도 전임교수

·국군체육부대 교육훈련장교

·세계태권도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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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
임장섭 편집국장

안녕하세요?
한국태권도신문 임장섭 편집국장입니다.

○약력
- 태권도 공인 8단
- 태권도장 운영(30년)
- 국기원장 특별보좌관(전)
- 국기원 기술심의회 지도위원
- 국기원 기술심의회 협력분과 위원장(전)
- 대한태권도협회 도장분과 부위원장(전)
-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이사
- 한국태권도사범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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