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한국 남자 중량급 간판주자 강상현이 로마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은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로마 2026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1' 둘째 날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시모네에게 0대 2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2023 바쿠·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강상현은 현재 이 체급 올림픽랭킹 3위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력한 본선 진출 후보로 꼽힌다. 상대 시모네 역시 2019 맨체스터·2023 바쿠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다. 두 선수는 그동안 체급이 달라 세계 무대에서 맞붙지 못했다. 로마가 첫 대결 무대였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시모네를 상대로 강상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1회전 50여 초간 탐색전을 주고받던 두 선수가 몸통 공방을 시작하면서 경기에 불이 붙었다. 강상현이 몸통 공격 두 차례를 연속 성공시키며 8대 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시모네의 주특기인 기습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8대 7로 순식간에 추격을 당했다. 후반 20초를 남기고 몸통마저 내주며 8대 9로 역전을 허용했다. 8초를 남기고 오른발 몸통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지만 3초 뒤 다시 몸통을 허용하며 10대 11로 1회전을 석패했다. 끝까지 한 점 차 싸움이었다.
2회전은 홈 관중의 응원을 업은 시모네가 더욱 달아올랐다. 몸통 선취점을 내준 뒤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양 선수 모두 감점을 받으며 1대 3으로 끌려갔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강상현의 공격을 되받아 찬 시모네가 2점을 추가했고, 종료 12초 결정적인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1대 9로 벌어졌다. 강상현이 끝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을 허용하며 5대 15로 무너졌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라이벌과 처음으로 맞붙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다.
강상현은 경기 후 "너무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1회전에 좀 더 집중해서 끝까지 이겼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다"며 "상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고, 1회전을 놓치면서 심적으로 더 위축됐던 것 같다. 상대 선수를 향한 홈 응원에도 조금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상현을 제치고 결승에 오른 시모네는 올림픽랭킹 8위 러시아의 라파일 아이우카예프와 맞붙어 1-2로 역전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 거센 공격을 앞세워 18대 8로 가볍게 따냈다. 2회전도 8대 6으로 앞서 나갔으나 한계선 밖으로 나가 2점 감점을 받으며 8대 8 동점을 허용하며 우세패로 졌다. 3회전에서는 주먹 득점에 이어 몸통까지 내주며 0대 3으로 끌려간 뒤 난타 끝에 12대15로 역전패했다.
이날 남자 -68kg급은 튀르키예의 버카이 어러가, 여자 +67kg급은 코트디부아르의 키미 로렌 오신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남자 -58kg급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 2025 우시 세계선수권 MVP 서은수(한국체대), 김종명(서천군청)이, 여자 -49kg급에서 김향기(한국체대)·이유민(관악고)이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