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태권도신문] 국제실전태권도연맹(회장 남궁윤석)이 현대 태권도의 새로운 교육방향을 제시하며 ‘실전태권도’ 보급을 위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은 지난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제실전태권도연맹 중앙연수원인 지효태권도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제1기 실전태권도 지도자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태권도 지도자들이 참가해 실전태권도의 기본동작과 품새 등을 직접 수련하며 새로운 교육체계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교육기간 내내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수련에 임하면서 일선 태권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방법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이번 제1기 교육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연수가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태권도 교육환경 속에서 태권도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기본동작부터 품새까지… 실전적인 움직임을 태권도에 담다
교육은 기본동작을 비롯해 품새 등 실전태권도의 핵심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수생들은 처음 접하는 동작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반복적인 수련을 통해 동작의 원리와 흐름을 익혀 나갔다. 특히 기존의 익숙한 태권도 동작과 다른 움직임에 대해서도 한 동작 한 동작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실전태권도는 단순히 동작을 강하게 수행하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태권도의 기본적인 기술체계를 바탕으로 신체의 균형과 움직임, 방향전환, 거리감각, 공격과 방어의 연결 등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태권도 동작을 이해하고 수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연수생들은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태권도의 기본동작과 품새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며, 이를 실제 도장교육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 변화하는 태권도장…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이 실전태권도라는 새로운 교육방향을 제시한 배경에는 현재 일선 태권도장이 처한 현실도 자리하고 있다.
최근 태권도장에서는 겨루기 수련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품새와 기본동작 중심의 교육이 확대되는 한편,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돌봄과 여가 중심의 프로그램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태권도장의 역할이 다양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태권도가 가진 무도적 가치와 강인한 신체, 정신 수련의 본질이 약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태권도계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일선 태권도장은 장기간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에도 경기침체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수련생 확보와 도장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 중심의 수련생 구조에만 의존하기보다 청소년과 성인까지 태권도 수련층을 확대하고 태권도가 가진 무도성과 실용성을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의 판단이다.

■ 남궁윤석 회장 “청소년에게 강인한 태권도를 다시 돌려줘야”
국제실전태권도연맹 남궁윤석 회장은 이러한 태권도장의 현실을 분석하면서 실전태권도를 통해 새로운 교육시장을 개척하고 태권도의 본질적인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특히 청소년들이 학교와 사회생활 속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태권도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강인한 정신력과 자신감, 자기통제력, 예의와 책임감을 길러주는 무도교육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궁 회장은 “취학 전 아동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 태권도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 대상과 교육내용 모두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태권도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태권도를 단순히 동작으로 익히는 것을 넘어 실전적인 감각을 가지고 수련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실전태권도의 기본동작과 품새를 정립해 제1기 지도자교육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실전태권도를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원걸 태권도 9단 “일반 품새와 다른 실전태권도의 매력 느껴”
이번 교육에는 태권도 9단 오원걸 대사범도 직접 연수생으로 참가해 실전태권도의 교육과정을 체험했다. 오원걸 대사범은 이틀간의 교육을 마친 뒤 “일반적인 품새와는 다른 실전에 가까운 기본동작과 품새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동작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반복적으로 수련하면서 점차 동작에 적응할 수 있었고 실전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교육을 마쳤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수시로 복습하면서 정확한 동작을 완전히 습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단 대사범의 이 같은 평가는 오랜 기간 태권도 수련과 지도 경험을 가진 지도자에게도 실전태권도가 새로운 관심과 도전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태권도에 실전을 더하다”… 일선 도장에 새로운 활력을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태권도에 실전을 더하다’이다. 이는 기존 태권도를 부정하거나 대체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무도정신과 기술체계에 실전적인 감각을 더해 현대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태권도 교육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연맹은 실전태권도를 통해 수련생들이 단순히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우며 강한 신체와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에서도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한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일선 지도자들에게도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품새와 기본동작을 반복 지도하는 사범에서 벗어나 청소년과 성인의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함께 이끌어가는 진정한 무도 지도자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태권도장이 어린 수련생을 위한 단순한 운동공간을 넘어 청소년에게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성인에게는 건강과 자기방어 능력, 정신적 활력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 제1기 시작으로 제2기 교육 준비… “태권도인들의 관심과 참여 기대”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은 이번 제1기 지도자교육을 시작으로 실전태권도 지도자 양성 및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육에 참가한 지도자들이 각자의 일선 도장으로 돌아가 실전태권도의 교육내용을 연구하고 수련하면서 보다 완성도 높은 지도체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도 이어갈 예정이다.
연맹은 또한 오는 12월 제2기 실전태권도 지도자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2기 교육에서는 제1기 교육을 통해 나타난 교육성과와 현장 지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 실전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수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은 실전태권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태권도 지도자와 태권도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 강인함 속에 예의를… 세계가 주목하는 태권도를 향해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이자 세계적인 무도스포츠로 성장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보급이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태권도가 어떤 가치를 통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은 그 해답 가운데 하나를 ‘강인한 태권도’에서 찾고 있다. 힘을 과시하는 태권도가 아니라 강한 힘을 절제할 줄 알고 예의를 지키며 염치를 알고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태권도다.
특히 청소년들이 나약함을 극복하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정신력과 신체적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태권도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과제다.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이 추진하는 실전태권도 역시 이러한 방향에서 출발하고 있다. 태권도에 실전을 더해 보다 강인한 태권도인으로 보다 당당한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 그리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새로운 태권도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제1기 지도자교육을 통해 첫걸음을 내디딘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은 오는 12월 예정된 제2기 지도자교육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준비하고 있다.
태권도가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서 ‘태권도에 실전을 더하다’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태권도계가 국제실전태권도연맹의 새로운 시도에 어떤 관심과 평가를 보내게 될지, 그리고 실전태권도가 일선 태권도장의 새로운 교육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태권도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