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단장 최재춘)은 8월 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17개 시·도 협회장 간담회에서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과를 보고하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이날 최재춘 단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국인의 정신과 철학, 평화의 가치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라며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등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협회장들에게 “태권도계 전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며 긴밀한 공조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특히 북한이 지난 2024년 3월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단독 등재 신청한 이후, 우리나라의 대응 차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 단장은 “북한의 단독 신청은 단순한 문화유산 경쟁이 아닌, 태권도의 정체성과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나아가 국가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은 즉각 대응에 착수, 전라북도 및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총 8,8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전문 연구기관으로 선정해 등재 신청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최 단장은 “타 종목 유네스코 등재 사례를 보면 최소 3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예산으로는 국제 심사에서 핵심이 될 고품질 영상 제작이나 연구진의 처우 개선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그는 태권도 유관 단체와 17개 시·도 협회의 재정적·전문적 참여를 호소하며, “종주국으로서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 태권도계의 연대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 현장에서는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챌린지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추진단은 이를 계기로 향후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