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지난 2월 27일 경찰청인권센터에서 열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 자격제도 도입 관련 공청회에서 태권도장과 학원을 대표해서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 조성길 대표와 학원총연합회 황성순 위원장이 참석했다.
태권도장을 대표해서 참여한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 조성길 대표의 발제 주제는 "동승자 탑승 완화"였지만 "동승보호자 미 탑승"에 초점을 맞추었다. 2017년 조성길 대표는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도장단체가 함께 만든 통학버스위원회에서 콘티부터 적극 개입해서 제작한 3편의 영상을 연속방영하며 통학차량 승,하차 운전자 교육 및 지도, 통학차량 승.하차 사고유형에 대한 올바른 대안, 15인승 이하 통학차량 운전자 매뉴얼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동영상은 방청석의 과반이상을 차지하며 "동승자 탑승 완화"를 적극 반대하는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고 논리적으로 준비된 반박에 공청회장의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조성길 발제자는 마무리 발언으로 "2013년 세림이 사망으로 통학차량 구조변경, 강제폐차, 동승자 강제탑승이 이루어지고, 2018년에는 차량 방치로 인한 한 여아의 사망으로 슬리핑차일드체크 시스템이 강제도입 되는 등 대한민국은 아이가 사망해야 부랴부랴 규제를 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각자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 하자"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녹색어머니회 측 발제자는 어린이 안전을 돈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단호하게 동승자는 탑승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2016년 공청회 때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로 학원비를 올리면 그 학원을 절대 안 보낼 것이고, 차량운행을 안하면 학원을 옮기겠다던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은 여전히 동승자 탑승완화를 적극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 시흥시태권도협회 김선수 회장은 녹색어머니회가 태권도장이나 학원의 현실을 외면하는 의견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동승보호자 미탑승을 위해 앞장서 헌신 봉사하는 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동승자 탑승 완화를 위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하는 공청회장에 동승자 탑승을 옹호하는 측보다 현저히 적은 수의 참여율과 적극 나서야 할 태권도협회와 태권도 종사자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감을 표하며 모든 태권도인들이 한마음으로 동승자 미탑승을 위해 힘을 모아 주길 당부했다.
격론을 거듭한 공청회는 공급자인 태권도장과 학원, 수요자인 학부모, 중립 입장의 중재자인 정부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자는 결론으로 토론회는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