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태권도신문] 한국 유소년 여자대표 양서영(동평중)이 강한 집중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대표팀에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5월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푸자이라 2025 세계태권도카뎃선수권대회’ 4일차 경기에서, 여자 +59kg급 결승에 오른 양서영은 크로아티아의 로레나 오파착을 상대로 2-0(13-5, 7-6)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서영은 준결승에서 터키의 에일룰 두루 바를리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1회전에서는 왼발 앞발 연속 공격으로 3-0 리드를 잡았고, 2회전에서도 빈틈없는 수비와 타이밍 좋은 반격으로 4-0까지 점수를 벌리며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초반부터 빠른 발차기와 감각적인 머리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회전에서는 커트 동작을 기반으로 머리 공격을 세 차례 성공시키며 13-5로 승리했다. 특히 왼발 앞발과 몸통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며 장신의 크로아티아 선수를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2회전에서는 시작과 함께 상대의 기습 공격을 왼발 머리로 되받아차며 선취점을 올렸으나, 중반에는 연속된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3-4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종료 10초 전, 오른발 돌려차기와 왼발 몸통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고 7-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서영은 경기 후 “준비한 것을 끝까지 보여주고 싶었고, 머리 공격이 잘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라면서 “국제대회도 처음이고, 외국인 선수와 경기도 처음이라 솔직히 많이 긴장이 됐는데,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코치님께서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아빠, 엄마, 그리고 잘 지도해주신 코치님, 이번 대회에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