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지구의 오지인 다이아몬드의 나라 남부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대한민국 정부 파견사범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 8년째 제자들을 열성으로 양성하고 세계태권도 보급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자랑스런 태권도인 이효주 사범을 만났다.
남부아프리카 보츠와나는 인구 200만 명의 작은 나라로 한국의 7배 크기의 면적을 갖고 있으며 태권도의 기반이 없고 태권도 수련인구 또한 적은 스포츠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나라에 속한다고 소개했다.
이효주 사범은 서울체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1989년 터키로 넘어가서 15년간 태권도 보급에 힘썼으며 이후 무슬림 국가인 쿠웨이트와 이집트를 거쳐 2014년 9월 정부 파견사범으로 이곳 보츠와나로 왔으며 32년의 세월을 태권도에 대한 애정 하나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태권도 보급에만 전념한 뼈속까지 태권도인이다.
태권도 불모지인 보츠와나에 처음 와서 느낀 것은 강한 훈련으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태권도 정신에 바탕을 두고 태권도의 기본기를 바르게 익히게 하여 훌륭한 지도자들을 양성해서 태권도의 주춧돌을 놓아 주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서울대 격인 보츠와나 국립대학교에 오리지날 엘리트 태권도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기본기부터 정석을 지도하고 배우는 과정 속에 현재 1단~4단까지 약 300여 명의 제자들을 배출했으며 그 제자들이 앞으로 보츠와나의 엘리트 지도자나 체육교사로 태권도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효주 사범은 사실 열악한 환경의 아프리카 대륙은 정파사범들이 선호하는 국가가 아니지만 그래도 제자들이 태권도를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따라와 주는 모습에 감사하고 국내 유수대학을 졸업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사랑하는 3딸과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다가오는 3월 13일이면 정년이 되어 이제 32년의 해외 사범생활도 정리할 단계가 되었다며 아쉬움을 전하며 이곳을 떠나게 되어 걱정이 되지만 보츠와나 정부에서도 서포트는 해주겠지만 인터넷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계속 서포트 해줄 것이라고 보츠와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효주 사범은 현재 국기원의 밥을 먹고 있는 입장이라 말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곧곧한 성향을 숨기지 못하고 후배 정파사범 지도자들의 권익을 위해 몇 마디 던졌다.
정년을 눈앞에 둔 현장지도자의 입장에서 만60세는 아직은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고 체력도 충분하며 새로운 개척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노련한 연륜으로 현지인들과 호흡하며 콘트롤 해줄 수 있는 역할과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는 무시하지 못한다며 정년이 65세까지 연장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적은 월급으로 해외에서 고생하는 사범들은 우선 가정이 편해야 마음껏 일하기가 좋은데 정년퇴직을 해도 4대보험에 가입이 안되어 있어서 연금도 못받고 누구나 안고 있는 자녀교육 문제와 어느 날 규정이 변경되어 배우자의 건강검진도 못받게 되면서 풍토병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정파사범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
앞으로 정파사범들이 너만 고국에 갔다오냐는 배우자들의 항변을 듣지 않도록 항공료와 건강검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신경써 주었으면 좋겠다며 정파사범의 처우개선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약 한 달 후면 정부 태권도 파견사범 등 32년의 해외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이효주 사범은 인수인계와 현지인 관계자들과 인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다가올 한국에서의 태권도인으로서의 삶이 그동안의 겸험을 바탕으로 태권도와 국기원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이 기대되며 귀국하면 삼겹살을 함께 먹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꿈도 함께 나누며 가족들이 모두 행복하게 국내 생활에 안착하길 축복해 본다.
■ 이효주 사범
서울체고.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 역임
쿠웨이트 국가대표팀 감독 역임
이집트 국가대표팀 감독 역임
대한태권도협회 영상판독 위원 역임
남부아프리카 보츠와나 감독 역임
국기원 정부 파견사범 (2014. 9. 4~)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 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7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회
세계태권도월드컵대회 4회
도하 아시안게임
이슬라미게임
아프리카선수권대회 4회
도하 아랍게임 (15체급 메달 획득)
Youth 올림픽게임 (싱가포르)
2000년 시드니올림픽게임 (동메달 획득)
2004년 아테네올림픽게임 (은메달 획득)
2012년 런던올림픽게임 (4체급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