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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태(地跆)품새의 특징과 짓찧기의 소멸

품새는 태권도의 기세(氣勢)와 기품(氣品)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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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학 : 국기원 품새 강사

품새는 태권도의 기세(氣勢)와 기품(氣品)의 표현이다.

 

[한국태권도신문] 국기원 공인 태권도 교본에 설명된 각 품세(제정 당시의 명칭)의 사상과 동작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일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기에 결코 쉽지 않다. 각 품세가 지닌 사상과 동작의 연관성이 잘 안 보이는 이유는 「한국 전통사상을 이해하고 제대로 문무를 겸비한 기품 있는 고단자가 되어 품세의 진수를 깨우치라」는 뜻으로 담아 놓으신 제정자들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의 수련 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깨우침을 여기저기에 깊숙이 넣어 두셨기에 찾고자 하는 필자의 노력이 부족하고 미숙할 수 있다. 그러나 아주 오래된 선조들의 유물의 진위여부를 판정하고 가격을 매기는 감정사가 있듯이 전통품세에 녹아있는 원천기법을 밝혀내려는 노력은 꼭 필요하며 그래야만 제대로 품세를 이해할 수 있고 올바른 수련이 가능하다고 본다.

 

지태 품세는 땅 지(地)자와 태권도의 밟을 태(跆)의 합성어로 항상 땅을 딛고 선 사람을 뜻한다. 그러기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자세로 땅을 딛고 서는 낮은 자세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거의 모든 동작이 뒷굽이 앞굽이 주춤서기 같은 발을 많이 벌리고 무릎을 구부려 하는 균형 잡기에 좋은 낮은 서기로만 한다. 또한 왼발 학다리서기로 균형을 잡아가며 막기와 오른발 옆차기를 하고 오른발 학다리서기로 빠르게 발 바꿈과 동시에 막고 왼발 옆차기 하는 동작은 사람이 삶의 터전인 땅위에서 두발로 차고 밟고 뛰는 삶과 싸움을 나타낸 것이다.

 

국기원 태권도 교본에 설명된 지태 품새(品勢)에 담겨진 사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땅위의 사람이 하늘을 향해 두발을 딛고선 지상인(地上人)을 의미하며 지상인은 사람이 삶의 터전인 땅위에서 두발로 차고 밟고 뛰는 삶과 싸움을 나타내고 사람의 생존경쟁 속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양상을 동작으로 엮은 것이 지태 품새이다. 품새선 ㅗ는 땅위에서 선 사람과 땅위에서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사람의 모양으로 땅에서 나고 자라며 죽는 사람과 그 땅을 뜻한다.”

국기원 발행교본에 설명된 지태품세 사상이 반영된 동작이라고 추정되는 동작은 다음과 같다.

 

1. 삶의 터전인 땅위에서 하늘을 향해 두발을 딛고 두발로 차고 밟고 뛰는 삶과 싸움을 나타내는 지상인을 의미하는 동작군(動作群)

 

2. 생존경쟁 속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투쟁 양상의 동작군(動作群)

 

3. 짓찧기의 등장과 소멸 (제21동작)

 

지태품세 제21동작은 1968년 대한태권도협회에서 품세 제정당시 짓찧기 기법이 아니었으며

1987년 국기원 발행의 교본에서도 짓찧기 기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2005년 국기원에서 교본 개정 시 짓찧기 동작으로 변경되었다가 국기원 품새 강사들에게 지급된 「2012년 국기원 표준 강의 지도서에는 짓찧기가 아닌 교차하며 바꿔 디뎌」로 다시 슬그머니 바뀐 상황이다.


 

태권도는 2018년 3월30일 법률에 의해 대한민국 국기로 지정되었다. 전 세계 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이 존중받고 신뢰받기 위해서는 합리적 행정 구현과 품세교본 개정판 발행이 시급하며 태권도가 지태품세의 핵심 사상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로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 굳건히 이 땅에 우뚝 서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