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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경기규칙 적용실수로 판정 결과 뒤집혀

우왕좌왕 대한태권도협회 - 경기규칙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재경기로 경기는 뒤집어 지고 형평성 없는 징계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태권도신문]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6월14일(금) ~ 20일(목)까지 진행되고 있는 제49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개회식에서 심판선서를 받는 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

 

해당사건은 남자대학부 +87kg급 8강전에서 세한대학교 A선수와 나사렛대학교 B선수의 경기에서 발생했으며 3회전 경기종료 직전 뒤지고 있던 나사렛대학교 B선수가 얼굴공격을 성공시켜 7대8로 역전되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역전 점수를 뽑는 과정에서 나사렛대학교 B선수가 넘어지면서 주심은 감점을 부여하지만 기록원의 실수인지 기계오류인지 전광판에 감점이 들어가지 않았고 나사렛대학교 B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 된다.

 

당시 해당 경기의 심판원, 기록원, 영상판독, 세한대학교 지도자 모두 이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놓쳐버린 상태로 경기가 종료 된 것이다. 이후 약 30분 이상 경과 후 세한대학교 팀 관계자가 지난 경기상황은 골든 라운드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의를 제기하게 되고 경기본부에서 영상 검토 후 경기규칙에도 없는 골든 라운드로 재경기를 지시 하게 된다.

 

▶협회장기 대회진행 본부의 모습

 

경기본부에서 재경기 지시 당시 교통정리를 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인가? 재경기 결정 시 경기감독위원회가 개최 되었는지도 의문이며 아무 절차도 없이 힘의 논리에 의해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 더 큰 문제로 보여진다.

 

경기규칙상으로는 나사렛대학교 B선수가 이긴 경기이지만 해당 경기가 끝나고 1시간30분 뒤 진행된 경기규칙에도 맞지 않는 재경기 골든 라운드에서는 결과와 반대로 세한대학교 A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협회장기 대회가 진행중인 경기장

 

역대 경기에서 소청해서 경기결과가 뒤집힌 일이 없었는데 최고의 경기문화를 선도해야 할 새롭게 구성된 대한태권도협회의 경기본부에서는 태권도계 토픽감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보여 진다.

 

해당 경기 심판원들이 경험이 부족해서 착오를 했다는 변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경기규칙에도 맞지 않고 전례도 없고 진행 해서는 안 될 재경기를 지시한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본부의 본부장, 심판위원장, 경기위원장 등은 무한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경기위원장은 재경기 진행을 막지 못한 부분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할 것이다.

 

경기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서 억울하게 경기에서 패배한 나사렛대학교 B선수는 우수선수 선발대회 출전권까지 놓치게 되었다. 그동안 땀 흘러 노력해 온 선수와 혼신의 힘을 다해 뒷바라지를 해온 해당 선수 부모의 피해와 고통과 누가 대신해 줄 것인가?

 

대한태권도협회 경기규칙에는 판정에 문제가 있을 시 「심판원들이 경기지역을 벗어난 후에는 그 누구라도 판정의 검토와 정정을 요구할 수 없다」고 명시 하고 있다. 다만 「영상판독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는 대회의 일반 서면 소청 상황도 경기종료 후 10분 이내에 소정의 신청서와 20만 원의 소청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재경기 진행은 경기규칙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해당 경기는 재경기를 치를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고 할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파문이 일어난 다음 날인 18일 오전 경기감독위원회 대책회의를 열고 결과를 발표했지만 징계 범위와 수위를 놓고 한동안 논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에게 확인한 경기감독위원회 징계 결과는 경기본부장은 향후 2개 대회 위촉 정지, 심판위원장은 향후 6개 대회 위촉 정지, 해당 경기 심판 3명(주심1명, 부심2명)과 기록원 1명은 향후 5개 대회 위촉 정지, 경기위원장과 경기·심판·기록·영상·질서분과 각 위원장들은 관리 책임 소홀로 경고 조치를 받았으며 징계기준은 대한태권도협회 승인대회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포인트는 경기를 원만히 마무리 하지 못한 해당 경기의 관계자들이지만 경기규칙에도 맞지 않는 재경기를 시킨 임원이 더 큰 문제로 보여 진다. 그리고 영상담당은 왜 어떤 연유로 징계 대상에서 빠진 것인가? 문제의 해당경기에서 맡겨진 역할을 못한 영상담당도 당연히 징계를 피해갈 수 없다고 보여 진다.

 

A임원은 재경기를 지시한 임원들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경기본부장, 각 위원장들 또한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징계에서 빠진 영상판독 담당 문제 등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형평성의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임원은 태권도 경기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기문화를 선보여서 세계 태권도인들의 표본이 되어야 할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본부가 우왕좌왕 낯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런 사고들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게 되는 것은 경기위원구성에 있어 케케묵은 지역 안배나 친분에 따라 심판 경력이 없어도 자격만 되면 영상판독석에 앉히는 것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팀 지도자는 이번 사태는 ▷첫째, 해당 경기를 담당한 심판원 전체의 잘못이며 ▷둘째, 문제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잡아내지 못한 세한대학교 지도자의 잘못이며 ▷셋째, 경기규칙에도 맞지 않는 재경기를 지시한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본부의 잘못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지난 4월14일 벌어진 상지대학교 총장기대회 승부조작 의심사건에서 보듯이 대한태권도협회 관계 부처에서는 60여일이 지난 이날까지도 어물쩍 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태권도협회 집행부는 정상적이지 못하고 뭔가 잘못 돌아 가고 있다고 보여 진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나가야만 태권도 경기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되고 발전해 갈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일선 지도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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