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태권도신문] 한국태권도사범회(대표 임장섭)는 14일(월) '코로나19 거리두기 3단계 즉각 격상 및 자영업자만의 일시 멈춤이 아닌 임대료도 일시 멈춤을 요구하며 준법 차량 투쟁을 진행했다.
전국의 태권도인 약 1.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여 SNS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태권도사범회는 올해들어 최고의 한파속에서도 자발적으로 모인 약 150여 대의 태권도장 차량을 이용하여 여의도 국회 둔치주차장을 시작으로 국회의사당을 순회하며 시속 20km 속도로 차량 집회를 시작했다. 이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강력한 3단계로 즉각 격상」 및 「자영업자만의 일시 멈춤이 아닌 임대료도 일시 멈춤」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임장섭 한국태권도사범회 대표는 "이번 3주간의 집합 금지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집합 금지 해제를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집합 금지가 문제가 아니라 해제된다 한들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도장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애매한 2.5단계 시행으로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1~2주 후에 3단계로 격상되고 또다시 3~4주 집합 금지가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 태권도장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힘없는 자영업자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 멈춤인가?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고통분담을 떠나 자영업자에게 집합 금지 행정명령이면 임대료도 일시 멈춤 행정명령이 내려져야 한다. 수입이 없고 일을 못해 굶고 지내는 것은 어떻게든 참아 이겨낼 수 있겠지만 수개월의 임대료를 대출금과 보증금으로 막아내다 빚쟁이가 되는 이 현실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임장섭 한국태권도사범회 대표는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이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태권도 사범님들에게 용기를 주고 작은 울림이 되어 침체되어 있는 태권도계에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전국에서 전화로, 문자로, 댓글로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국태권도사범회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전국의 13.000여 개의 태권도장에서는 매시간 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맹세”로 수련을 시작합니다. 형식적으로 손만 가슴에 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인 초롱초롱한 눈의 아이들과 큰 목소리로 함께 합니다. 그리고 이 나라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孝,忠.道를 가르칩니다.
수많은 사범님들은 집에서 도장으로, 밤늦은 시간 도장에서 집으로 오가며 오직 어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기 위해, 그리고 한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직 바른 교육만 생각하고 생활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는 수년전의 사스와 신종인플엔자 처럼 며칠만 정부의 정책을 믿고 문을 닫으면 될 줄 알고 적극 협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태권도인들의 기대와 바람과는 달리 확산세는 꺽이지 않았습니다.
영세한 태권도장은 수차례의 강제 집합금지와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자율 임시휴관으로 수많은 사범님들이 태권도장이 아닌 집에서 백수로 혹은 생업이었던 교육을 뒤로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리운전과 배달 아르바이트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꼬박꼬박 청구되는 임대료와 관리비, 금융권 이자 등을 대출금과 보증금으로 충당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눈물로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은 수련생들이 50%이상 감소한 상황에서도 이 위기를 정부와 함께 버텨내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안전 관리로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잘 대처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3주 가량의 집합금지로 이어진다면 이제는 집단 폐관을 해야 하거나 신용불량자로 사회적 죽음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은 지금 사태의 엄중함을 알기에 정부의 결정에 적극 협조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3주 강제 휴관으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 이후 다시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우리는 이제 완전히 죽습니다.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불평불만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3단계로 즉각 격상하고 전 국민이 코로나19를 차단하는데 나설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태권도 지도자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한국태권도사범회는 아래와 같이 우리의 주장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첫째, 지금의 애매모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강력한 3단계로 즉각 격상하여 주십시오.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수련하고 방역대책을 철저히 지키는 태권도장을 포함한 체육시설 및 학원 등은 집합금지 시키고, 마스크를 벗고 술 마시고 밥 먹는 시설은 9시까지는 괜찮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떤 논리인 것입니까? 그래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그때 가서 다시 3단계로 또 2~3주 집합금지 하면 되는 건가요? 지금부터 바로 강력한 3단계로 격상해서 국민 모두가 잠시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확산세를 반드시 잠재워야 할 것입니다.
둘째, 자영업자만 일시 멈춤이 아닌 임대료도 일시 멈춤해주십시오.
힘없는 자영업자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 멈춤인가요?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고통분담을 떠나 자영업자에게 집합금지 행정명령이면 임대료도 삭감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수입이 없고 일을 못해 굶고 지내는 것은 어떻게든 참아 이겨낼 수 있겠지만 수개월의 임대료를 대출금과 보증금으로 막아내다 빚쟁이가 되는 이 현실을 막아주십시오.
국기 태권도를 사랑하는 태권도 사범으로서 거리로 나서게 된 것에 유감스럽지만 우리 태권도 사범들의 주장과 권익을 위해 일어설 것을 강력히 천명합니다.
2020년 12월 14일
한국태권도사범회 대표 임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