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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기원의 미래, 글로벌 확장성에 달려 있다

 

국기원의 미래, 글로벌 확장성에 달려 있다

 

 

한선재: 국기원 사무처장

 

세상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화 되었다. 태권도가 지속성장 가능하기 위해서는 세계무대를 향해 뛰어야 한다. 유엔 인구분포도(World Population Dashboard)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14억 4,85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으나, 2022년 인도가 14억 6,600명으로 추월해 중국은 세계 2위로 밀려났다. 국기원 단증 보유자 현황은 미국이 세계 1위를 독주했지만 최근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서울대학교(인구학) 조영태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사회경제·정치적으로 가장 중심인 연령대는 40~50대로 2023년 현재 1,656만명이 넘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32.1%를 차지한다. 반면 가장 열약한 연령대는 0~19세의 영유아와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799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5%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관점에서 살펴보면 80억 세계인구 중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3.1%다. 반면 0~1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에 달해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이처럼 글로벌시장은 인구가 늘어 계속 성장한 반면, 한국은 인구감소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소멸 위기국가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까지 추락해 세계 최저 출산국가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 4만 2천개에 달했던 어린이집은 2022년 8월말 기준 3만 1천여개로 지난 5년동안 9,129개가 사라졌다. 연평균 1,828개가 사라진 셈이다. 국내 태권도장도 코로나이전 1만 2천개에서 코로나이후 9천 635개로 줄었다. 5~19세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태권도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저출산 현상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세계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한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이준구 사범은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태권도 클럽을 결성, 사범으로 활동하면서 태권도를 널리 보급했다. 고인은“태권도를 배우면 우등생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편지를 직접 써 189개국 주미대사에게 발송했고, 하원에 도장을 개설해 태권도 저변확대에 앞장섰다.

 

상하원 태권도 대회개최, 정치, 문화, 스포츠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태권도의 우월성을 세계무대에 전파하는데 기여했다. 한국 사범들이 미국에서 태권도가 성공모델로 정착하는데 초석을 다졌다. 그러한 공로를 인정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태권도계 대부로 불린다.

 

세계태권도 역사를 새로 쓴 지도자들은 목표를 정해 놓고 열정적으로 뛴 결과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동섭 원장은 국기원의 미래 먹거리는 글로벌시장의 개척이라 판단하고 취임 후 불철주야 세계를 누비고 있다. 또한 세계시장을 공략할 신기술 개발에 국기원의 모든 역량을 모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동안 미국, 캐나다, 몽골, 폴란드 등 9개국 순방외교를 통해 글로벌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국기원의 내재된 자료와 순방외교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가공한 각종 데이터는 의사결정에 중요한 성과물로 나타날 것이다.원장은 몽골정부 외교훈장을 받았으며, 폴란드 방산 엑스포 개막식 때 대통령과 30개국 대사 등이 참석하여 국기원 시범단 공연을 관람하고 감동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미국의 중요인사 및 태권도 관계자들의 초청을 받고 순방길에 올랐다. 국기원컵 선수단 격려, 조현동 주미대사 면담, 정치 및 정부 인사들은 태권도 정신과 가치 등 기본교육 후 명예단증을 수여했다. 국위선양하는 사범들을 격려하고 현안사항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러한 다양한 순방외교를 통해 글로벌시장의 확장을 위한 교류협력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세계태권도 연수원(김세혁 원장)도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호주 등 10차례 해외 연수교육를 진행하여 해외사범들에게 실전태권도 등 신기술 보급에 전념하고 있다. 유단자는 세계 약 170개국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인도, 베트남 등 8개국은 한국 사범(KMS)들이 85%를 차지한다. 이들은 국기원의 소중한 자원이다. 특히 숨어있는 외국계 사범들도 특별관리해야 한다.

 

국가별 글로벌 확장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첫째,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다. 태권도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이다. 태권도가 국기(國技)로 지정되었지만, 정부의 지원은 인색하다. 정치권은 재정자립 등 뉴노멀(new normal)시대를 선도할“국기태권도법”제정이 시급하다.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국을 진정한 종주국의 문화유산으로 인정한다. 우리 스스로 국기원의 공신력(公信力)과 태권도라는 브랜드파워, 단증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둘째, 국기원의 목적사업인 심사, 교육, 연수, 행사의 제도개선과 관리기능 강화다. 심사제도 개선, 국가별 친국기원 조직구축,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연수 및 보수교육, KMS사범들의 인적관리 등 국기원의 축적된 노하우를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수하고 자료가 공유되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 해외사범들도 국기원의 공동체라는 자부심을 갖게해야 단증 보급율이 높아진다.

 

셋째, 저출산문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대변화와 세대별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는 물론 연구와 연수인력이 충원되어야 한다. 연구는 목적연구에 충실해야 하고 연구 결과물이 연수교육을 통해 일선도장에서 적용되어야 한다. 특히 공교육에서 접할 수 없는 젊은 부모님들이 공감하는 인성교육, 신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실전태권도 등의 개발이 시급하다.

 

넷째, 임직원들의 글로벌 업무역량 강화다. 각종 법과 제도를 국제규범에 맞게 개선하고 행정과 민원을 열린마음으로 대응하도록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공존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문호가 넓어진다. 해외 방문자들에게 친절한 행정서비스와 태권도인이 찾고싶은 국기원을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인구감소로 인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과 중국·인도 등 인구대국과 개발도상국의 글로벌시장을 주도할 설계도가 필요하다.

 

국기원의 미래는, 글로벌 확장성에 달려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내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기존기술과 지도법은 글로벌시장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실용성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나라별 특성에 맞게 대응해야 실전태권도의 우월성을 찾는다. 태권도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다. 해외사범들도 몸속에 한국 태권도의 DNA가 흐른다. 결국 국제사회에 국기원의 위상을 높여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것이 경영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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