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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서울시의원, '태권도 승품·단 심사 체계 전면 개혁 외치며' 국기원장 출마 선언

- 일선의 태권도장이 살아나는 새로운 도약 필요

 

[한국태권도신문]  김태호 전 서울시의원이 9월 15일 오전 11시 동영문화센터 내 JTM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기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태호 전 의원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과 체육단체 비위근절 특별위원장을 지냈으며 14년간 선수로서 활동했고, 17년간 태권도 관장의 길을 걸어왔으며,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지방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태권도장이 저의 인생을 결정했다”라는 굳은 결의로 기자회견은 시작되었다.

 

김 전 의원은 “당구와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는 동안 태권도인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국기원이 무력하게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형찬 서울시부의장을 비롯한 귀빈 등 수십 명의 지지자 등이 참석하였고, 국기원의 정치적 중립과 깨끗하고 참신한 기득권과 거리가 먼 국기원장을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기자회견장 한편에 비치되어 있었다.

 

 

 

 

출마선언 기자회견문 (전문)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태권도인 여러분.

그리고, 태권도 보급과 중흥을 위해 애쓰시는 일선의 태권도장 관장님 여러분.

저, 김태호 관장은 제6대 국기원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출마선언하는 이 자리는 제가 17년째 운영하고 있는 역삼동 동영태권도 아카데미 도장입니다.

 

40년 전,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이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태권도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날, 주먹 쥔 작은 손으로 두드린 태권도장이 저의 인생을 결정했습니다.

체육특기생으로 중, 고. 대학까지 14년 동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군대를 마치고 사범으로 출발해 이후 17년 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인연으로 지난 4년 동안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태권도 없이는 저 김태호의 삶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니, 저만 그렇겠습니까.

대한민국의 태권도인이라면 태권도를 통해 꿈을 키웠고

관장님들은 태권도로 생계를 유지하며 가족을 부양합니다.

비록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도 불의에 굴복하지 않으며,

근면과 성실로 교육생을 지도하고, 혼신의 노력으로 태권도 꿈나무들을 가르칩니다.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의 태권도 5대 정신이야말로

우리 태권도인들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오는 바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태권도인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관장님 여러분 !

태권도장 운영이 쉬운 적이 없었지만,

코로나가 유행했던 지난 3년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교육생은 줄었고 현상유지도 힘들었습니다.

택배와 알바를 뛰고 일용직 노동으로 월세를 감당하고 사범의 월급을 충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태권도장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태권도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태권도가 아니면 자신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태권도장 없이, 교육생 없이 우리가 관장으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태권도의 총본산이자 세계 태권도 총본부인 국기원이

고통받는 태권도인을 위해서 한 일은 무엇입니까.

국가 지원 88억원과 승품 승단 심사비를 합쳐 연 250억 원의 예산을 쓰는 국기원입니다.

코로나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승자법이 시행되면서

일선의 관장님들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다니는데

도대체 국기원은 무슨 일을 했습니까?

승부조작과 횡령, 직권남용과 부당 인사, 협회 조직사유화 등의 비위가 드러났을 때

국기원이 어떤 대책을 내놓았습니까 ?

 

지난 시절, 태권도가 국기 스포츠로서 영화를 누린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태권도 유단자가 아니면 전역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해군은 군함의 갑판에서, 공군은 활주로에서 태권도 수련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체육시간에는 태권도를 가르치는 게 당연한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꿈같은 옛일이 되었습니다.

태권도가 이렇게 쇠락하는 동안 국기원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지난 일은 그렇다치고 그러면, 태권도의 미래에 대한 국기원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저출생으로 취학 아동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저변 인구가 줄어들고 태권도장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골프와 테니스는 이미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았고

축구와 야구는 프로구단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당구와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는 동안 태권도인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선 태권도장들의 과당경쟁으로 문을 닫는 도장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제2의 중흥이 아니라 당장 생존에도 위협을 느끼는 현실입니다.

국기원의 중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입니까.

 

존경하는 태권도인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관장님 여러분.

 

이대로는 안 됩니다.

국내 1천만, 해외 1억 5천만 태권도인의 총본산인 국기원이

이토록 무기력하게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국기원을 변화시켜야 태권도가 살아납니다.

태권도가 살아야 일선의 태권도장이 살아납니다.

그래야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합니다.

 

존경하는 태권도인 여러분, 그리고 관장님 여러분.

 

10월 6일,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국기원장 후보자를 평가하실 때,

당선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

선출 이후에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검증해 주십시오.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공감대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반성과 쇄신이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국내 1천만, 해외 1억 5천만 태권도인의 명령은 단호합니다.

국기원의 반성과 쇄신으로부터 새롭게 출발하라는 것입니다.

태권도의 위상 추락과 국기원의 무기력한 행태에 대해

그동안 국기원을 이끌어왔던 분들부터 반성하고 자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김태호는

어떤 기득권도 가진 적이 없었으므로 어떤 기득권도 누리지 않겠습니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국기원을 ‘더 크게, 치밀하게, 당당하게 !’ 만들겠습니다.

태권도인 위에 군림하는 국기원이 아니라

봉사하는 국기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국기원을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기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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