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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장

경희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봄 정기 특별공연 “바보 동동이”

태권도 공연이라는 장르를 선도해 나아가는 경희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봄 정기 특별공연으로 분주한 경희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바보 동동이」 특별공연을 찾아 가 봤다. 받은 대로 돌려주는 세상에 어쩌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말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다. 주위를 둘려봐서 그런 일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 우리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가치를 일깨워 줄 만한 공연이 있다.

 

 

매년 4월이면 경희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은 정기 특별공연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작년부터는 실내 공연장에서 뮤지컬 식으로 공연을 준비하여 한 층 더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희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정기 공연이다. 또한, 경희대 시범단은 항상 창작공연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시나리오부터 연출, 의상, 소품, 음향 등 모든 공연을 코치와 학생들이 만들어 낸다.

 

올해는 「바보 동동이」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올렸다. 전문가 하나 없이 만들어 낸 창작 태권도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시범단 특기 입학 전형 출신의 시범단원을 주축으로 한 경희대학교 시범단은 기술의 완성도와 이야기의 탄탄함으로 몰입도와 호응 좋은 공연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세동 코치는 창작이라는 단어는 고통과 같은 단어라고 생각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다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힘든 과정이다. 내용을 만들어 내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연출, 음악, 무대 연출 등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문관용 주장을 필두로 하여 모든 단원이 발을 맞춰가며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되어 갈 때 희열을 느끼곤 했다. 고 말했다.

 

「바보 동동이」 에는 삼동이라는 바보형의 별명이 동동이였다. 동생을 위해 바보처럼 살았고 마을 사람들과 정의를 위해서 태권도 기술을 숨기고 있었지만 결국 동생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며 동생도 형의 실제 모습을 알게 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새사람이 되는 이야기다. 바보 동동이에서 이야기하는 메인 주제 “악을 악으로 갚지 마라” 이다.

 

각박한 현실에 서로를 이기고 깎아 내리며 살 수 있는 능력과 상황을 만드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인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나 태권도나 무예를 수련한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덕목이다. 대사 중 "악을 악으로 갚으면 그 악이 또 다른 악을 낳게 되는 것이란다" 라는 대사가 있는데 우리가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며 묻게 된다.

 

실제로 공연을 보고 간 동탄에 소재한 드림태권도장에서는 친구끼리 말다툼이 있었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그래도 악을 악으로 갚으면 안 되지….” 라고 중재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알려주고 또 무엇을 가슴에 심어줄 것인가를 돌아볼 시대에 놓여있지는 않을까?

 

이세동 코치는 “작년에는 [안중근] 이라는 제목으로 독립군을 주제로 창작공연을 보여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시고 피드백도 해주셔서 이번 공연에는 그런 아쉬움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정확한 내용 전달을 위해 주연 배역 모두에게 핀 마이크를 달았고 의상과 무대 연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600석이 넘는 공연장에 무대 전체가 다 보이지 않는 약 200석을 공석으로 두어 관객 모두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고 말했다.

 

이제 매년 4월은 경희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창작 특별공연이 있는 달이라는 소문이 날법해 졌다. 내년 4월에는 또 어떤 멋진 공연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태권도 공연이라는 장르를 선도해 나아가는 경희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