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태권도신문] 난민 아동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 ‘2025 호프 앤 드림스 스포츠 페스티벌’이 5월 3일 요르단 암만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태권도박애재단(THF),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등 국제스포츠 기구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요르단 자타리·아즈락 난민캠프 및 암만 스포츠 시티에서 진행됐다.

3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태권도, 농구(3x3), 배드민턴, 베이스볼5, 핸드볼 등 5개 정식 종목과 역도 시범으로 구성됐으며, UNHCR의 특별 허가를 받아 난민 선수단이 직접 암만 시내에서 경기에 참가하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되었다.
특히 태권도 경기에는 캠프 내 아카데미에서 훈련한 300여 명의 수련생이 참가했으며, 아즈락 태권도팀은 단체 시범으로 개막식을 장식했다. 베이스볼5에서는 유일한 난민팀인 아즈락팀이 요르단 일반팀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고, WBSC는 이들에게 2026 유스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을 제안했다.

폐막식에는 WT 조정원 총재, WBSC 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조 총재는 “내년 THF 창립 10주년을 맞아 10개 종목 규모로 더 확대된 축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WT는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난민 지원 활동을 2016년부터 시작해 스포츠를 통한 치유와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 노력은 IOC로부터도 인정받아 2023년에는 인도주의적 스포츠 실천 사례로 ‘올림픽컵’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