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한국의 유망주 정우혁(한국체육대학교)이 ‘샬럿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G2)’에서 세계 챔피언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남자 -68kg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우혁은 결승에서 대만의 하오유 수를 상대로 1회전 14-13, 2회전 19-10으로 승리하며 라운드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정우혁은 우승 직후 "세계선수권 우승자들을 상대로 1등을 할 거라고는 기대도 못 했는데, 막상 우승하니까 얼떨떨하다. 원래는 -58kg급이었지만 대학 진학 후 체급을 올리면서 힘에 밀릴 것 같았는데 기술로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 중요한 고비때마다 교수님(남윤배)이 주문한 작전이 딱딱 들어맞아 신기하고, 케미가 좋았다. 이번 우승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와 올림픽 목표가 현실로 다가왔다.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성고 출신의 정우혁은 2022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 2022 우시 그랜드슬램 깜짝 우승해 차세대 기대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우승을 통해 2028 LA 올림픽 본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대회 첫날 한국은 여자 -57kg 박혜진(고양시청), 김시우(서울체고), 안혜영(영천시청), +67kg 윤도희(삼성에스원), 송다빈(울산시체육회), 김수연(춘천시청), 남자 -68kg 진호준, 정우혁 등 8명이 출전해 정우혁만 유일하게 8강 문턱을 넘었다.
이번 대회는 WT 랭킹 개편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로, 기존 하위 랭커 중심의 출전 방식에서 모든 등록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로 전환됐다. 각 체급당 최대 50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국가별로는 최대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1~3위 입상자는 2026년 로마에서 개최될 예정인 WT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 출전권을 부여받는다.
샬럿 2025 WT 그랑프리 챌린지는 G2등급의 오픈 토너먼트로, 전 세계 44개국에서 37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난민팀과 중립국가 소속 선수도 포함됐다.